세금의 날 맞춘 ‘티 파티 시위’ 에 수 천명 참여
‘작은 정부·적은 세금’ 외치며 오바마 행정부 비난
민주당 텃밭으로 진보성향인 워싱턴주를 비롯한 서북미 전역에서 보수주의 성향의 ‘티 파티’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져 이념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세금보고 마감일에 맞춰 ‘세금의 날’로 불린 15일 이 지역 주요도시에는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연례 ‘티 파티 시위(Tea Party Rally)’에 몰려나와 ‘작은 정부·적은 세금’을 외치며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난했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웨스트레이크 광장 시위에는 성조기를 든 3,000여명이 운집, ‘사회주의자들은 물러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오바마 정부를 성토했다.
이날 올림피아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시위대가 “회교도인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보수주의자들이 대동단결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 1,500명이 운집한 스포켄 집회에서는 공화당 소속인 아이다호의 벗치 오터 주지사가 등장해 오바마 정권을 성토, 큰 환호성을 받았다.
이날 시위는 벨뷰, 에베럿, 포틀랜드, 세일럼, 비버튼 등 다른 주요도시에서도 동시에 벌어졌다.
‘티 파티 시위’는 원래 세금보고 마감일과 독립기념일 주말 등 매년 2차례 열려왔지만 민주당 집권 이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집회가 이뤄지고 있다.
원래 ‘풀뿌리 민주주의’로 치부됐던 ‘티파티 시위’가 점점 정치성을 띠어가면서 정치인들의 지원이나 참여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날 올림피아와 시애틀 집회에도 11월 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측 후보들이 대거 얼굴을 내밀었고, 주의회가 확정한 세금인상 안을 뒤집기 위해 새로 발의안 I-1053을 추진하고 있는 팀 아이만은 올림피아 시위 군중들로부터 지지서명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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