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커클랜드 살인사건 법정서 열띤 공방
27세 용의자, 의도적 살인 인정되면 사형처해질 듯
지난 2006년 7월 커클랜드 한 주택에서 4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후 범행 은폐를 위해 시신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사건 전 만취됐었기 때문에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해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용의자 코너 쉬어맨은 사건 발생 이튿날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온 몸에 피가 묻은 채 남의 집 침실에 누어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실에 2명의 남자 아이와 20대 여성 2명이 잔인하게 살해돼 있음을 보고 아연 실색했다고 덧붙였다.
쉬어맨은 술에 취해 아무 기억이 없었지만 자신의 소행임을 깨닫고 샤워로 피를 씻은 뒤 건너편 자기 집에서 옷을 갈아 입고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다가 시신에 불을 질러 방화사건으로 은폐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확보한 DNA 샘플과 휘발유 통을 들고 피해자 집으로 들어가는 쉬어맨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그를 곧바로 체포했다.
쉬어맨은 사건 당일 1리터 가량의 보드카를 마신 것만 기억할 뿐 올가 밀킨(28)과 그녀의 동생 류보프 보트니나(24), 밀킨의 두 아들 저스틴(5)과 앤드류(3)를 살해한 것은 전혀 기억할 수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 1일 열린 재판에서 앤드류 색슨 심리학 박사는 “쉬어맨이 범행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35%를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돼 그의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배심원들에게 증언했다.
검찰의 1급 살인 및 방화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쉬어맨에게 사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그의 주장대로 ‘필름이 끊긴’ 상황에서 범행한 것이 입증되면 사형선고를 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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