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이 남아공월드컵이 끝나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22일 호주축구협회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매우 힘든 결정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남아공월드컵을 마지막으로 호주대표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호주 감독을 지내면서 순간순간이 모두 즐거웠다. 또 월드컵 지역예선과 아시안컵 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월드컵에만 모든 것을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지난 2007년 7월 아시안컵을 마치고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같은 해 12월 호주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했던 베어벡은 호주를 남아공월드컵 본선과 2011년 아시안컵 본선으로 이끄는 등 지금까지 27차례 A매치에서 15승8무4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AP통신은 호주 신문들의 보도를 인용해 “베어벡 감독이 일본이나 네덜란드 프로팀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세르비아, 가나와 함께 조별리그 D조에서 16강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