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리스한후 몇달간 사용뒤 렌트비 안내고 잠적
▶ 불황에 신종사기 급증…둘루스 한인타운 피해 늘어
경기침체 속에 한인타운에서 건물 오피스 등의 서브리스 계약을 맺은 뒤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잠적, 기존 세입자에게 밀린 렌트를 떠넘기는 경우가 많아져 세입자와 건물 관리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타운내 건물 관리인들에 따르면 일명 ‘메뚜기족’으로 불리는 이들은 경기침체가 만들어낸 신종 사기범들로 대형 건물일 경우 최근 한 건물에서만 피해 사례가 2~3건에 달할 정도라는 것이다.
이들의 수법은 기존 세입자들이 경기침체로 렌트를 감당 못하는 급박한 상황을 악용, 좋은 조건에 서브리스 계약을 맺은 뒤 아예 처음부터 렌트를 내지 않다가 몇개월후 잠적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불경기 속에 비즈니스나 사업체를 접으면서 서브리스로 남은 렌트 계약기간을 채우려던 기존 세입자들은 이들의 밀린 렌트까지 떠안아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메뚜기족들은 서브리스 계약서에 아예 가짜 연락처를 남기거나 이미 연락이 끊긴 경우가 많아 사후처리도 힘들다는 게 건물 관리인들의 전언이다.
둘루스 오피스 빌딩의 한 매니저는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3~4개월 정도 연체하는 테넌트가 많다보니 소위 메뚜기족들이 이를 이용해 이 정도 기간만 사무실을 쓰고 잠적한다”며 “피해 테넌트의 사정은 딱하지만 렌트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 여간 난처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처음 몇달간 프리렌트기간만 사용한뒤 철수하거나, 한두달만 렌트비를 정상적으로 내다가 그후 몇달치 렌트비를 안내고 잠적하는 경우는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오피스단지가 많은 둘루스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상법 변호사들은 “처음부터 건물주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새로운 테넌트를 들였다면 문제가 안됐을 것”이라며 “악의 없이 서브리스로 들어왔던 업체도 경기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렌트를 연체하는 데 이런 경우도 결국 책임은 기존 세입자가 모두 질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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