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 교과서에서 삭제 결정
▶ ‘정교분리’도 무시 … 민주당 위원들 반발 퇴장
“토마스 제퍼슨 전 대통령을 삭제하고 보수적 경향의 종교 아이콘 존 캘빈을 대신 넣겠다.” 텍사스주 교육위원회가 13일 교과서에서 토머스 제퍼슨 미국 전 대통령을 삭제하기로 잠정 결정하는 등 교과서 내용을 ‘우편향’으로 개정하려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The Huffington Post)가 전했다.
이번 개정안은 보수와 진보의 갈등 끝에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10대 5로 통과됐다. 특히 공화당 위원들은 미국 사회에서 민주당 결성을 돕고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운 토마스 제3대 대통령을 교과서에서 삭제하고 존 캘빈과 같은 보수 종교지도자들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정안이 확정될 경우 텍사스주의 교사들은 정교분리의 철학적인 이론을 강조하기 보다는 유대교와 기독교가 ‘건국의 아버지들’에게 미친 영향에 초점을 두고 학습시키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미국 행정부는 특정 종교를 다른 종교에 우선적으로 홍보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학습 규정도 삭제된다. 또, 미국 정부 형태는 ‘민주주의적(democratic)’이 아닌 ‘입헌 공화제(constitutional public)’로 표기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유대인-팔레스타인 간의 분쟁과 그것이 국제 정치에 미치는 영향, 이스라엘 골다 메얼(Golda Meir) 전 수상 등의 주제에 대해 학생들에게 학습시켜야 할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모임에서 보수주의자들은 중요한 히스패닉계 인물들을 교과서에 포함시키자는 등의 진보주의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시민권운동에서부터 국제 정치까지 진보주의 교육위원들의 모든 개정안건을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메리 헬린 벌렝가(Mary Helen Berlanga)씨는 “이번 개정안은 속임수(whitewash)다”고 반박하며 회의도중 자리를 뜨는 사태도 발생했다.
교과서 개정안은 앞으로 두 달여동안 일반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친 후 오는 5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가장 큰 교과서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어 이번 교과과정 개편은 보수성향을 지닌 다른 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젬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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