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밤새워 박주영(25·AS모나코)의 프랑스리그 경기를 지켜본 후 “스트라이커로서 잘 익어가고 있다”며 흐뭇한 표정을 보였다.
허 감독은 이날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동아시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실시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프랑스리그에서 두 골을 터뜨린 박주영에 대해 이같이 칭찬했다. 박주영은 이날 니스와 홈경기에서 정규시즌 7, 8호 골을 잇따라 터뜨렸다.
허 감독은 특히 박주영의 경기 2번째 골에 대해 1980년대 육상 단거리 챔피언인 벤 잔슨을 언급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사실 나가는 볼이었는데 벤 존슨보다 더 빨리 뛰어줬기 때문에 결국 슬라이딩 형식으로 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골에 대해서는 “키가 190㎝가 넘는 수비수를 순간적으로 떼어놓는 1차적인 움직임이 탁월했고 헤딩하는 감각도 좋았다”며 “이런 점들이 대표팀 공격수들에게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박주영이 두 골을 터뜨린 뒤 한두 차례 해트트릭을 할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대표팀 사령탑을 떠나 팬과 같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 감독은 박주영의 경기에 앞서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의 리버풀과 정규리그 경기도 세심하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청용에 대해서는 “경기 자체를 잘 이끌어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특히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 인상이 깊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아웃프런트로 찍어 찼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며 기술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동시에 골대로 쇄도해 이청용의 득점을 저지한 수비수 소티리우스 키르키아코스를 언급하면서 대표팀 수비수들이 배워야 할 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계속 칭찬을 하던 허 감독은 박주영과 이청용이 잦은 리그 경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점을 유일한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박주영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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