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었던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동진(28)이 3년 넘게 몸담았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제니트는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김동진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앞서 러시아 일간신문 스포트 익스프레스는 “김동진이 지난해 한국 대표팀에 소집돼 몇 차례 발작을 일으키면서 기절했고 이 증상 때문에 최근 두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면서 “독일과 한국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던 김동진이 결국 제니트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동진은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따라 제니트와 3년 계약을 한 뒤 팀의 주전 수비수로 뛰며 제니트가 러시아리그와 유럽축구연맹 UEFA컵에서 우승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러나 김동진은 지난해 10월 뇌혈류 장애로 실신하는 등 건강상에 문제를 드러내 축구대표팀의 유럽 원정 명단에서 빠졌다. 김동진은 A매치 59경기에 나서 2골을 뽑아냈다. 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이영표(알 힐랄)와 함께 대표팀의 왼쪽 풀백 자원인 김동진에 대해 “건강상의 문제를 계속 체크를 하겠지만 재능이 좋은 선수”라며 대표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남아공월드컵을 5개월여 앞두고 무적선수가 되면서 하루 빨리 팀을 찾아 실전감각을 되찾지 못한다면 월드컵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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