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카메룬 꺾고 ‘앙숙’ 알제리와 4강 충돌
▶ 나이지리아는 잠비아에 승부차기승, 가나와 결승티켓 다툼
201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1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이집트와 나이지리아가 모두 오버타임 혈투 끝에 4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이집트는 월드컵 본선팀인 강호 카메룬을 3-1로 꺾고 4강에 올라 남아공월드컵 막차 티켓을 놓고 맞붙었던 ‘앙숙’ 알제리와 또 한 번의 ‘축구전쟁’을 펼치게 됐다. 또 한국과 남아공월드컵 16강 티켓을 다툴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다크호스 잠비아를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4강에 올라 또 다른 월드컵팀 가나와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남아공월드컵서 같은 조에 속해 한국 팬들의 관심의 대상인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이집트에 1-3으로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3경기에서 무실점행진을 이어가며 4강까지 올라 매서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5일 앙골라 루방가에서 펼쳐진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는 잠비아와 연장까지 120분 접전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4강 티켓을 따냈다. 지난 9일 남아공에서 전지훈련을 한 허정무호와의 평가전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4-2로 승리했던 잠비아를 상대로 나이지리아 수비진은 120분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아 허점이 많고 취약하다는 의심을 확실하게 털어버렸다. 지난 5일에도 평가전으로 맞붙어 0-0으로 비겼던 양팀은 이날도 ‘골 없는 공방전‘으로 끝내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나이지리아의 골키퍼가 잠비아의 4번째 키커 토마스 니렌다의 킥을 막아내며 승부가 갈렸다.
한편 이에 앞서 벵갈라에서 벌어진 이집트와 카메룬의 경기에서는 아프리카 축구의 맹주 이집트가 사무엘 에토오가 이끄는 카메룬을 3-1로 제압하고 대회 3연패를 향한 진군을 계속 했다. 이집트는 이날 전반 26분 카메룬에 선취골을 내줬으나 37분 아메드 하산의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1로 들어간 연장 전반 2분과 5분 모하메드 게도와 하산이 연속골을 뽑아내 난적 카메룬을 물리쳤다.
특히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제3국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것은 물론 양국 팬들간의 잇단 유혈충돌로 외교 분쟁까지 갔었던 말 그대로 ‘혈전’을 치른 이집트와 알제리는 이번에 4강에서 다시 만나며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법칙을 실감하게 됐다. 가나-나이지리아, 이집트-알제리의 4강전은 오는 28일 벌어진다.
<김동우 기자>
이집트 캡틴 아메드 하산이 연장 전반 5분 승부에 쐐기를 박은 팀의 3번째 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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