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전(LA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끝난 핀란드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결과에 만족스러워 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안 좋았다. 경기장에 익숙지 않아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후 경기를 잘 풀어갔다. 지금까지 훈련 기간을 고려하면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번 핀란드와 경기를 비롯해 22일 같은 장소에서 치를 라트비아와 평가전은 한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싸울 그리스를 겨냥해 준비한 모의고사다.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경기 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핀란드와 그리스, 어느 팀이 낫다고 할 수는 없다. 오늘 핀란드 선수들의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유럽 팀의 빠른 크로스와 몸싸움에 많이 적응할 수 있었다. 오늘 우리는 상대 배후를 노린 빠른 패스와 방향 전환 패스 등이 좋았다”고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표팀은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홍익대)이 전반 36분 만에 김두현(수원)으로 교체되면서 변화가 있었다. 이동국(전북)과 투톱으로 나섰던 염기훈(울산)을 왼쪽 미드필더로 옮겼고, 김두현이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경기를 풀어가는 임무를 맡았다.
대표팀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스트라이커 이동국에 대해서는 “오늘 이상으로 해줘야 한다. 마지막에는 좀 힘들었다고 하더라. 90분 풀타임을 뛸 체력을 길러야 한다. 적극성이나 수비 가담은 칭찬할 만했다. 나쁘지 않았다”며 모처럼 만족해했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지적할 만한 부분은 무엇이냐고 묻자 “유럽의 키 큰 선수들이 몸으로 밀고 들어올 때 몸싸움을 적당히, 그리고 소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빨리 고쳐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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