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아르헨티나가 카탈루냐와 친선경기에서 완패한 데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카탈루냐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와 하비에르 파스토레(팔레르모)가 골을 넣었지만 4골이나 내주면서 2-4로 졌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이날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09 대한축구협회 시상식 행사에 참석하고 기자들과 만나 “아르헨티나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비롯해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가지고 아르헨티나를 평가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해성 대표팀 코치와 김세윤 기술분석관을 파견해 이날 경기를 현지에서 지켜보게 했고, 허 감독은 정 코치로부터 경기 내용을 전달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사위인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주전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한편 허 감독은 내년 1월 남아공과 스페인 전지훈련을 위해 크리스마스 직후 이틀 동안 파주NFC에서 35명 국내에서 선수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을 소집해 체력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허 감독은 또 “경험을 쌓게 하고 더 커 나갈 길을 열어주고자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대주 한두 명을 남아공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포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안정환(다롄 스더)과 이천수(알 나스르) 등 베테랑들에 대해서는 “완전히 대표팀에서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들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장 부를 필요가 없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언제든지 뽑을 수 있다”며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뒀다.
허 감독은 내년 1월 평가전 상대가 너무 약체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남아공 전훈은 현지 경기장과 잔디 등 환경과 기후에 적응하고 경험을 쌓는데 의미를 뒀다. 네이션스컵이 겹치면서 아프리카 강팀들과 평가전을 하기가 어려워져 현지 클럽팀과 경기도 좋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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