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만의 월드컵 재대결 기대
“허정무, 당연히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서 한국과 충돌하게 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24년 전인 1986년 멕시코월드컵 때 필드에서 맞붙은 바 있는 허정무 한국대표팀 감독에 대한 아직도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최근 아르헨티나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연히 허정무 감독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1986년 한국은 우리를 상대로 축구가 아니라 태권도를 했다. 나는 아직도 ‘허’를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1986년 6월2일 멕시코 올림피코스테디엄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모든 시선은 당시 세계 최고선수였던 마라도나에 쏠려있었으나 그 시선들은 곧 허정무에게 옮겨갔다”면서 “마라도나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잡고 전진하는 것도 허정무는 마치 생사가 걸린 상황처럼 간주하고 과격한 태클을 들어갔다”고 전했다. 기사는 또 1980년부터 83년까지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었던 허정무는 90분내내 마라도나를 찰거머리처럼 따라붙었고 마라도나는 주역에서 조연으로 변신할 수밖에 없었으나 그럼에도 불구, 3차례의 정교한 패스로 동료의 3골을 도와 아르헨티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 경기 후 허정무와 한국은 세계언론으로부터 ‘축구가 아니라 태권도를 했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으나 허정무 감독은 그날 플레이에 대해 아무런 후회도 없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와 다시 싸우라고 한다면 똑같이 경기할 것이다. 절대로 그들에게 쉬운 승리를 주지 않도록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고 팀중 하나다. 예선에서 어렵게 올라왔다고 그들을 가볍게 볼 팀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의 스피드를 죽이고 템포를 늦춰야 한다. 역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24년전 멕시코월드컵에서 만났던 허정무 현 한국감독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라도나에게 거친 태클을 하고 있는 허정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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