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투입 1분만에 결승골…바르셀로나 결승 진출
FIFA 클럽월드컵 4강전서 아틀란테에 3-1 역전승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이 결국은 다시 한 번 유럽 대 남미의 대결로 우승컵을 가리게 됐다. 남미 챔피언 에드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가 아시아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데 이어 유럽 챔피언 FC바르셀로나(바르샤)도 북중미 챔피언 아틀란테FC(멕시코)를 누르고 결승에 합류했다.
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펼쳐진 대회 두 번째 준결승에서 지난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3관왕인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5분만에 아틀란테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35분 서지오 부스케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8분에 교체투입된 리오넬 메시가 필드에 나선 뒤 처음 잡은 볼을 역전 결승골로 연결하고 후반 22분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쐐기골을 뽑아내 3-1로 승리했다. 올해 FIFA 올해의 선수가 유력시되는 메시는 발목부상으로 지난 주말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결장했으나 이날 야야 투레와 교체돼 필드에 나서자마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패스를 받아 아틀란테 골키퍼까지 제치고 결승골을 터뜨려 부상에서 회복을 알렸다. 아틀란테 감독 호세 크루스는 “바르셀로나는 메시없이도 세계 최강이다. 하지만 메시가 필드에 나서면 완전히 다른 갤럭시에서 온 팀이 된다”면서 찬사를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이브라히모비치를 최전방에 세우고 미드필더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환상 듀오에게 경기 조율을 맡기는 정예 라인업으로 나섰으나 경기 시작 5분만에 아틀란테의 기예모 라하스에 허를 찔리는 선취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전반 35분 사비의 코너킥이 투레의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르자 이를 부스케츠가 감각적인 논스탑 슛으로 연결, 아틀란테 골문을 열어 1-1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8분에는 부상에서 회복된 수퍼스타 메시를 투입해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메시는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이브라히모비치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아크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벽을 돌파, 골키퍼까지 제치며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2분 이니에스타의 환상적인 개인돌파에 이은 절묘한 패스로 만든 찬스에서 로드리게스가 쐐기골을 터뜨려 산뜻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와 에스투디안테스의 결승전은 오는 19일 펼쳐지며 같은 날 포항은 아틀란테와 3-4위전으로 격돌한다.
<김동우 기자>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아틀란테 골키퍼까지 제치고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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