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월드컵 상대 공격수와 맞붙어 본 후 감탄
▶ 박지성은 82일 만에 정규리그 선발출장 63분간 활약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 3번째 어시스트(정규리그 2개·칼링컵 1개)를 기록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82일 만에 정규리그 경기에 나서 63분 동안 활약했다.
이청용은 13일 영국 볼턴 리복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9~10 프리미어리그 시즌 16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홈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지난 6일 울버햄튼 경기 이후 2회 연속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팀이 이날도 3-3으로 비기면서 6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 활약은 빛이 바랬다.
초반부터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 이청용은 전반 11분 팀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오랜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상대 수비수의 다리를 스치면서 굴절돼 골대 앞에 있던 이반 클라스니치에게 향했고, 클라스니치가 볼의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청용의 슛은 그대로 두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면서 골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클라스니치가 확실하게 차 넣으면서 어스시트가 됐다. 시즌 합계는 2골에 3어시스트.
볼턴은 클라스니치가 2골, 개리 케이힐이 1골을 넣었고 맨체스터시티는 아르헨티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가 2골, 미카 리차즈가 1골을 터뜨린 난타전 속에 3-3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청용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본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맞붙어야 할 아르헨티나의 대표 공격수 테베스에 대해 “경기하면서 공이 가는 곳마다 테베스가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왼쪽, 오른쪽, 중앙까지 종횡무진하면서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경기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한 수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맨유의 박지성은 이날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 후반 18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될 때까지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맛을 보지는 못했고, 맨유도 0-1로 패했다.
아스톤 빌라는 지난 1983년 이후 맨유 원정에서 37경기 연속 무승의 ‘맨유 징크스’를 무려 26년 만에 깨고 첼시와 맨유에 이어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볼턴의 이청용(왼쪽)과 파브리스 무암바가 맨체스터시티 소속 테베스의 돌진을 막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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