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월드컵 조추첨 ‘로토’
▶ 조편성 그룹 발표…한국·미국 2그룹 포함
한국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앞두고 2그룹에 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 본선 조 추첨이 거행되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32개국을 4개 그룹으로 나누는 조 추첨 그룹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예상대로 아시아(북한, 일본, 호주), 북중미(미국, 멕시코, 온두라스), 오세아니아(뉴질랜드) 팀들과 함께 2그룹에 편성됐다.
본선 8개조에서 각 조별 탑 시드가 될 시드그룹인 1그룹에는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 디펜딩 월드컵 챔피언인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네덜란드, 독일, 아르헨티나, 잉글랜드가 배정됐다. 여기서 예상을 벗어난 것은 당초 이 그룹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프랑스가 빠지고 대신 네덜란드가 포함된 것. 지난 독일월드컵의 경우 시드그룹을 결정할 때 마지막 2번의 월드컵 성적과 3년간 FIFA랭킹을 선정기준으로 했던 것에 반해 이번엔 지난 10월 FIFA랭킹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10월 FIFA랭킹이 9위였던 프랑스가 시드그룹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이에 대해 FIFA가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반칙에도 불구, 주심의 오심 덕에 본선행 결승골을 얻은 프랑스에 대한 징계 차원에서 이렇게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돌았으나 FIFA는 이를 부인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10월 FIFA 랭킹을 적용하는 것이 더 공정할 것이라는 결정이 내려진 것일 뿐 프랑스에 대한 징계차원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시드그룹에서 탈락함으로써 브라질, 스페인 등 시드그룹의 강호와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3그룹은 시드그룹에 들지 않은 남미와 아프리카팀으로 채워져 파라과이, 칠레, 우루과이 등 3 남미팀과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5개 아프리카 팀으로 짜여졌다. 이들은 조 추첨시 탑시드의 같은 대륙팀과는 같은 조에 들어갈 수 없다. 다시 말해 아프리카팀들은 남아공과 같은 조가 될 수 없으며 남미팀들은 브라질, 또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묶일 수 없다.
4그룹에는 1그룹에 들지 않은 유럽팀이 자리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위스, 그리스, 세르비아, 덴마크, 슬로바키아가 이 그룹에 모였다. 같은 대륙팀이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것을 피하는 대륙 안배 원칙에도 불구, 유럽팀은 워낙 출전팀이 많은 관계로 5개 조에서 두 유럽팀이 격돌하게 된다.
한국은 이번 조 추첨에서 FIFA랭킹 86위인 개최국 남아공이 탑시드인 조에 포함될 경우 최상이고 브라질, 스페인, 독일 등과 같은 조에 묶이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다. 3그룹에선 한국이 전통적으로 약한 면을 보여온 아프리카팀 보다는 남미팀이 차라리 나아보이며 4그룹에선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히고 있다.
오는 4일 펼쳐지는 본선 조 추첨은 우선 1그룹 8개 팀을 A-H조에 나열한 뒤 2그룹부터 한 팀씩 조별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FIFA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오는 4일 오전 9시(LA시간)부터 ESPN2로 생중계된다.
# 2010 남아공월드컵 조 추첨 그룹배정 (4일 남아공 케이프타운)
* 추첨 방식 - *우선 1그룹에 속한 탑 시드팀을 A-H조에 배정된 후 2그룹부터 추첨을 통해 각 조에 한 팀씩 배치한다.
*3그룹 추첨시 아프리카 팀들은 남아공이 탑시드인 조에 들어갈 수 없으며 남미 팀들은 브라질, 또는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에 포함될 수 없다.
<김동우 기자>
오는 4일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열리는 케이프타운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가 마무리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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