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토튼햄에 2-0…4강 진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이 오랜만에 풀타임을 뛰며 맨U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1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홈구장에서 펼쳐진 토튼햄과의 2009-10 칼링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까지 교체없이 뛰었고 맨U는 2-0으로 승리, 4강에 진출해 타이틀 2연패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맨U는 대런 깁슨이 전반 16분과 38분 연속골을 터트려 토튼햄을 제압했다.
박지성의 풀타임 출장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였던 번리FC와 경기 이후 무려 104일 만이다. 박지성은 이후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라이언 긱스 등에 밀려 풀타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독감과 무릎 수술 후유증이 겹쳐 12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베식타스(터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69분만 뛰고 교체됐었다.
이날 박지성은 발렌시아와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대니 웰벡이 최전방에서 공격 쌍두마차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안데르손과 깁슨이 나섰다. 맨U는 전반 16분 박지성에서 안데르손을 거쳐 이어진 패스를 받은 깁슨이 시원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토튼햄 골네트를 흔들어 기선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토튼햄은 4분 뒤 스트라이커 저메인 드포의 결정적인 슛이 맨U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혀 동점골을 놓쳤고 이어진 공격에서도 로비 킨의 슛이 네마냐 비디치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맨U는 38분 깁슨이 추가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고 후반 토튼햄의 거센 공세를 실점없이 막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지성은 후반 중반부터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 원활한 볼 배급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선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회심의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박지성은 풀타임을 뛴 것에 대해 “체력적으로 준비됐다. 90분을 다 뛰어도 몸 상태가 좋다”면서 “(주전경쟁에) 자신이 없다면 맨U를 떠나야 한다.
당연히 모든 선수가 자신이 있기에 그 팀에 남아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고 살아남으려고 경쟁하는 것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나만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열심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과시했다.
칼링컵 8강전에서 박지성이 토튼햄의 저메인 제나스와 충돌하며 넘어지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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