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대전 앞두고 스페인 ‘들썩’
29일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건곤일척 한판승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넘어 유럽축구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주말 한판승부를 앞두고 스페인 전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간단히 ‘엘 클라시코(El Clasico, 영어론 The Classic)’로 불리는 이 두 스페인 명가의 충돌은 오는 29일 오전 10시(LA시간)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누캄프에서 펼쳐진다. 2009-10 스패니시 프리메라리가 시즌 12차전인 이 경기는 9승1무1패, 승점 28로 선두를 달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8승3무. 승점 27로 그 뒤를 바짝 추격중인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의 한판대결로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빅카드 중 빅카드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오프시즌 천문학적 거액의 이적료를 투입해 지난 2년간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 등 수퍼스타들을 끌어 모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경기에서 지난해 스페인 프로축구 역사상 정규리그와 FA컵,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휩쓰는 ‘트레블(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발목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뛰지 못했던 호날두도 출전할 것이 확실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날두는 25일 벌어진 FC 취리히(스위스)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후반 교체 출장해 약 20분을 뛰며 주말 ‘엘 클라시코’ 대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부상중인 바르셀로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와 장신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이 경기에 뛰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두 팀간 대결에 대한 엄청난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프리메라리가 중계권을 가진 스페인 미디어사인 미디아프로는 스페인 전역의 영화관에서 두 팀간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발표했다. 두 팀의 연고지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20개 도시, 51개 극장에서 일반 영화 관람료를 내고 경기 중계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약 1만6,000여명의 팬들이 대형 극장 스크린을 통해 세계 최고의 ‘축구 대전’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미국에선 스패니시 케이블채널인 ESPN 데포르티보와 골(GOL)TV에서 이 경기를 생중계한다.
<김동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9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대전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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