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 누캄프서 이탈리아 최강 인터밀란과 격돌
패하면 탈락 위기…리오넬 메시 출장 여부 불투명
유럽 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선두를 질주하는 강호 인터 밀란과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일전으로 격돌한다.
24일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벌어지는 대회 F조 5차전 홈경기는 대회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에게 그야말로 생사가 걸린 중대한 경기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승점 5(1승2무1패)로 인터밀란(승점 6, 1승3무), 루빈 카잔(승점 5)에 이어 조 3위에 처져있는데 특히 루빈 카잔과는 승점이 같지만 지난달 20일 홈에서 1-2로 지는 등 두 경기에서 1무1패로 뒤져 3위로 밀렸다. 따라서 이날 바르셀로나가 인터밀란에 지고, 루빈 카잔이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인터밀란과 루빈 카잔이 16강에 오르고 바르셀로나는 탈락이 확정된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치르는 배수진의 승부다.
설상가상인 것은 바르셀로나의 두 간판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모두 부상으로 100%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중이며 메시는 지난 주말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쳐 이날 출장여부가 불투명하다. 바르셀로나는 또 이번 주말 숙명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일전도 기다리고 있어 이들을 무리하기 투입시켜야 할지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메시와 이브라히모비치의 출전여부는 경기시작 직전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또 한 명의 스트라이커인 티에리 앙리는 지난 주말 프랑스 대표로 나선 아일랜드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핸드볼 파문으로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펩 구아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비록 메시와 이브라히모비치가 뛰지 못한다 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메시와 이브라히모비치가 매우 중요한 선수들이긴 하나 우리는 팀으로 이겨왔다. 누가 뛰는 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야 투레와 에릭 아비달도 신종플루 감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여서 현재 바르셀로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상당히 취약한 상태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지난 오프시즌 이브라히모비치와 트레이드된 인터밀란 스트라이커 사무엘 에토오가 누캄프에 돌아와 갖는 첫 경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의 역사적인 ‘트레블(3관왕)’ 주역중 하나인 에토오는 “누캄프는 내게 큰 의미가 있는 장소”라며 “여기서 골을 넣더라도 절대 환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밀란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상대는 유럽 챔피언이다. 하지만 우리는 두렵지 않다”면서 “이 팀은 유럽대회와 국제대회에서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팀”이라고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호상박의 접전이 예상되는 이 경기는 24일 오전 11시30분(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FSN으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는 지난 주말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AP)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은 현 유럽챔피언 바르셀로나를 조별예선에서 탈락시킬 찬스를 잡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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