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매직’이 깨졌다.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가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충격적으로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슬로베니아에 0-1로 패해 두 경기 합계 2-2 동률을 이뤘으나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0-1로 뒤져 뼈아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모국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놓은 데 이어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2006 독일월드컵에선 호주를 각각 4강과 16강에 올려놓았던 ‘히딩크 매직’은 남아공월드컵에선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지난 14일 벌어진 홈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으나 2-0으로 앞서던 종료 직전 슬로베니아에 뼈아픈 원정골을 내준 것이 결국 러시아에게 ‘독침’이 됐다. 18일 벌어진 원정 2차전에서 러시아는 전반 44분 슬로베니아의 즐라트코 드디치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만회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유럽예선 10경기에서 단 4골만을 내준 슬로베니아의 철벽 디펜스를 뚫는데 실패, 원정골 탈락의 비운을 맞았다. 러시아는 교체 투입된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커자코프가 후반 21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고 종료 직전엔 유리 지르코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9명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동우 기자>
러시아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침통한 표정으로 필드를 나서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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