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1-0 승리 불구, 2차전 합계 1-4로 탈락
스페인 국왕컵 4회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끝내 굴욕을 모면하지 못했다. 스페인 3부리그 소속의 무명팀 알코르콘에 덜미를 잡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치욕을 맛봤다.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보에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 2차전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6분 라파엘 반데르 바르트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차전 원정경기에서 알코르콘에 도무지 상상하기도 힘들만큼 굴욕적인 0-4 참패를 당했던 레알 마드리드에게 1골차 승리는 패배나 마찬가지 결과였다. 홈팬들은 베르나보가 떠나가라 마드리드에 야유를 보낸 반면 놀라운 투지로 세계 최고 거함중 하나를 침몰시킨 알코르콘에겐 우레와 같은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이 대회에서 두 번이나 1차전 0-4 패배를 뒤집은 기록이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호화멤버를 풀가동, 5골차 이상 승리를 노렸으나 육탄방어로 맞선 알코르콘의 방어벽을 뚫지 못했다. 경기 초반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슛이 알코르콘 골키퍼 후안마의 잇단 선방에 막힌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에도 반 니스텔루이와 카카, 페페, 곤잘로 이구아인이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으나 끝내 반데르 바르트의 한 골에 그치며 치욕을 감수해야 했다. 경기 후 레알의 단장 호헤 발다노는 팬들의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 해임 요구에 대해 “팬들의 기분은 이해하지만 기분만 가지고 클럽을 운영할 수는 없다”면서 “팀은 감독에게 완전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해 당장 감독교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동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수퍼스타 카카가 3부리그팀 알코르콘 선수들이 기뻐하는 가운데 허탈한 모습으로 필드를 떠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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