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무릎이 좋지 않아 최근 11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의 상태를 허정무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직접 설명하려고 구단 피지컬 트레이너를 덴마크에 파견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맨U가 축구대표팀의 유럽원정 첫 기착지인 덴마크에 구단 피지컬 트레이너를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맨U 피지컬 트레이너가 허 감독 및 대표팀 의료진과 만나 박지성의 정확한 상태와 그동안 치료 과정을 설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어 “맨U 피지컬 트레이너가 오는 12~13일 사이에 덴마크에 도착해 코칭스태프와 만나 박지성의 무릎 부상 정도와 관리 대책을 설명할 예정이지만 맨U 피지컬 트레이너가 대표팀 훈련에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U측이 대표팀 캠프에 구단 관계자를 직접 파견하기로 한 것은 허정무 감독과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지난달 “박지성이 (한국)대표팀 경기에선 문제가 없었지만 장거리 비행 과정에서 부어오른 무릎이 악화했다. 그걸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고, 그 이후로 박지성은 정상 훈련을 치르면서도 11경기째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지난 2일 유럽원정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무릎이 좋지 않은 박지성을 선발했다. 허 감독은 이에 대해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조율하지 않았다”라며 “감독의 말 한마디에 따라 선수 선발이 좌지우지되면 힘들다. 그리고 직접 퍼거슨 감독에게 (선발 여부를) 물어볼 상황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자칫 ‘기 싸움’ 양상으로 문제가 전개될 상황에 부닥치자 맨U 퍼거슨 감독은 ‘특사’를 파견해 박지성에 대한 구단의 견해와 관리 대책을 설명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막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