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2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해 기쁘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대표팀의 사령탑 이광종 감독은 멕시코와 16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 티켓을 따낸 뒤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국이 U17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건 지난 19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22년 만이다.
이광종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천연잔디에서 했는데 오늘은 인조잔디라 그라운드가 딱딱해 선수들이 적응에 힘들었다. 또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바람에 피로가 쌓였음에도 선수들이 어려운 조건을 딛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기쁨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전반 득점 찬스에서 공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골대 불운’을 걱정했는데 0-1로 맞은 후반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기회가 찾아왔다. 연장까지 온 힘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승부차기를 준비했느냐는 말에 “토너먼트는 한 두 게임 승부차기를 할 수 있어 준비를 했다. 선수들도 침착하게 잘 넣어줬다”고 대답했다.
그는 8강 상대인 나이지리아에 대해 “출전팀 중 전력이 가장 좋은 것 같고 선수들도 뛰어나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나이지리아전을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2007년 한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U17 월드컵에서 3차례 정상에 올라 브라질과 타이를 이루고 있고 개최국 이점까지 안고 있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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