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강호 독일과 1-1로 비기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조 순위는 오히려 최하위로 밀려났다. C조 1차전에서 독일에 0-3으로 완패했던 미국이 이날 한국에 서전 패배를 안겼던 카메룬을 4-1로 대파하고 1승1패(승점 3)를 기록, 카메룬(1승1패)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29일 수에즈 무바라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미국은 난적 카메룬을 맞아 전반 인저리타임에 브라이언 아르게스가 토니 테일러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취골을 뽑아낸 뒤 후반 카메룬의 허술한 수비를 공략, 3골을 보태며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카메룬을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미국은 독일전 3골차 참패를 단숨에 만회하며 1승1패로 카메룬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1인 카메룬을 1골차로 추월, C조 2위로 점프했다. 한국을 2-0으로 누르고 기세좋게 출발했던 카메룬은 뜻밖의 참패로 인해 최종전에서 독일에 패할 경우 탈락할 수 있는 위기에 몰리게 됐다.
미국은 이날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에서 해프타임을 중간에 두고 양쪽에서 터진 골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전반 인저리타임에 아르게스의 선취골이 터졌고 후반 3분만엔 딜리 두카의 패스를 받은 테일러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분위기는 완전히 미국 쪽으로 넘어왔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두카의 크로스가 골키퍼 키를 넘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한편 미국이 승리함에 따라 한국(1무1패)은 이제 2일 미국(1승1패)과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16강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비기거나 지면 조 4위가 돼 무조건 탈락이고 이기면 1승1무1패가 돼 독일-카메룬 전 결과에 따라 2위 또는 3위가 되지만 승점 4를 확보한 탓에 16강행이 확실시된다. 이번 대회는 6개조의 상위 2팀씩 12팀과 6개 3위팀 가운데 4팀이 16강에 오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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