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 감기 기승 속 병원에 어린이환자 ‘북적’
신종플루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다 신종플루와 증상이 유사한 환절기 감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밤낮의 일교차가 심하고 변덕스러운 환절기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한인 어린이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개학 이후 외출이 잦아진 자녀들의 신종플루 감염 걱정이 더욱 커진 한인 부모들은 가벼운 감기 증상만 나타나도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한인타운 병원가에는 근심어린 표정으로 어린이 감기환자와 함께 병원을 찾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인타운 한 병원에서 만난 한 부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자녀가 목이 아프고 열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자 신종 플루를 걱정하며 급하게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부모는 “아이가 며칠 째 목이 아프고 열이 나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줄 았았다“며 “의사선생님이 환절기 감기라고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한인 부모는 “개학 첫날 수업을 마친 아이가 심한 감기 증상을 보여 서둘러 병원을 찾았다“며 “다행히 신종플루 진단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타운 소아과나 내과에는 자녀들의 환절기 감기를 신종플루로 오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하루 평균 20명이 넘는다. 평소 5명 선이었던 감기 환자들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부모들의 신종플루 걱정때문이라는 것이 병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정 소아과의사는 “아이에게서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열이 내린 뒤에도 24시간이 지난 후에 등교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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