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는 ‘산소 탱크’ 박지성(28)의 최근 9년간 연봉이 무려 18배나 올랐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JS리미티드가 14일 박지성과 맨유가 3년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종전 280만파운드(한화 56억9천만원)보다 30% 정도 오른 360만파운드(한화 73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기준으로 1년에 73억원을 버는 수준이면 1주일로 환산하면 1억4천만원, 하루에 2천만원을 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웬만한 사회 초년병이 버는 연봉 정도를 하루에 벌어들이는 셈이다.
2000년 일본프로축구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박지성의 당시 연봉은 4천만엔(한화 4억원)이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에서 활약한 박지성은 총 85경기에 나와 12골을 넣는 활약을 펼쳐 연봉을 5억원 대로 올려놨다.
이후 박지성은 잘 알려진 대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맹활약해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으로 진출했다.
네덜란드에서 세 시즌을 뛰어 91경기, 17골의 기록을 남긴 박지성은 2005년 7월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연봉 대박’의 계기를 잡았다.
에인트호벤에서 8억4천만원 정도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은 맨유 첫해 200만파운드(38억원)로 5배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고 2006년 280만파운드(56억9천만원)에 이어 결국 360만파운드를 기록, 맨유 입단 5년 만에 첫 연봉의 1.5배를 받게 됐다.
기록은 126경기에서 12골을 넣어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고 있지만 특유의 돌파력과 경기장 안팎에서 성실함을 인정을 받아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프로에 처음 진출했던 일본 교토 퍼플상가 시절의 첫해와 비교하면 무려 18배 이상 오른 금액이다.
맨유 팀내에서 7위 정도에 해당하는 고액 연봉 선수가 됐고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서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6억엔.한화 76억8천만원) 정도를 제외하면 경쟁 상대가 없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필라델피아)가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천500만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하면서 매년 169억원을 받은 것에는 못 미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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