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이 한국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마치고 소속 프로구단으로 돌아간 후 첫 경기에 줄줄이 결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8)은 12일 영국 토튼햄의 화이트 하트레인 구장에서 열린 2009~2010시즌 5라운드 토튼햄 핫스퍼와 원정경기 출전선수 명단에 아예 이름이 올라가지도 않았다. 박지성은 지난 8월30일 아스널과 4라운드 경기에 후반 교체 선수로 출전해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줘 이날 5라운드 출전이 기대됐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발 미드필더로 좌우 날개에 라이언 긱스와 대런 플래처를 배치했고 중앙 미드필더에 폴 스콜스, 안데르손 조합을 낙점했다. 또 교체 선수 명단에도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포함됐다.
맨유는 이날 3-1 역전승을 거둬 토튼햄의 5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토튼햄이 저메인 데포의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뽑았으나 맨유는 전반 25분 긱스의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고 41분에는 안데르손이 상대 수비 몸 맞고 흘러나오는 공을 왼발 중거리슛으로 차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후반 33분에는 웨인 루니가 시즌 5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승1패가 된 맨유는 맨체스터시티(4승), 토튼햄(4승1패)과 함께 승점 12점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첼시(5승)에 이어 2위가 됐다. 다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21·볼튼 원더러스)과 조원희(26·위건 애슬레틱)는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이청용 소속팀인 볼튼은 포츠머스와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낚았고, 조원희가 몸담은 위건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4분 개리 케이힐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볼튼은 3패 뒤 첫 승을 신고했고 후반 10분에 터진 우고 로다예가의 득점을 끝까지 잘 지킨 위건은 2승3패가 됐다.
풀햄(2승2패)도 설기현을 3경기 연속 뺀 채 에버튼을 2-1로 꺾었다.
한편 첼시는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겨 개막 후 5연승을 내달렸고 맨체스터 시티 역시 아스널을 4-2로 완파해 개막 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