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10 NFL 시즌 프리뷰 - NFC 북부조
지난해 NFL 역사상 첫 ‘16전 전패’ 수모를 당한 디트로이트의 ‘라스트 라이온스’가 속해 있는 디비전으로 나머지 세 팀은 ‘도토리 키 재기’로 보인다. 브렛 파브가 새로 가세한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오래 간만에 수퍼스타 쿼터백(제이 커틀러)가 생긴 시카고 베어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가 물고 물리는 ‘삼국지’가 예상된다.
NFL 최고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 등 프로보울 선수 6명이 모두 돌아온 바이킹스는 파브를 잡아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쿼터백 포지션까지 보강됐다며 자신만만 모습이다. ‘쿼터백 잡는 귀신’ 제러드 앨런(디펜시브엔드)을 앞세운 디펜스가 탄탄하고 러싱공격이 막강하기에 디비전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10승(6패)을 올렸던 바이킹스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와이드리시버(WR) 퍼시 하빈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하지만 플로리다대 출신 WR는 프로무대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문제가 있고, 39세 나이의 파브는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따라서 베어스가 돌풍 아닌 돌풍을 일으키기 딱 좋은 상황이다. 역사상 가장 머리 나쁜 쿼터백으로 수퍼보울에 올랐다는 소리를 듣던 팀이 NFL 전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최정상급으로 쿼터백 포지션이 대폭 업그레이드 된데다 상대들의 작년 전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스케줄이 리그 전체에서 가장 쉽기 때문이다. 수퍼보울 XLI(41) 때 디펜스도 거의 그대로 남아있기에 베어스는 당장 다시 우승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어느 쪽으로 튈지 파악이 어려운 ‘와일드카드’는 패커스. 마이크 맥카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 13승3패의 선풍을 일으켰던 패커스는 지난해 6승10패로 다시 추락했다. NFC 결승까지 올랐던 ‘신데렐라’에 자정의 종이 울린 것. 애런 로저스가 좋은 성적을 올렸기에 그 원인을 파브가 떠난 탓으로 돌리기도 어렵다.
로저스가 4쿼터에 약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패커스는 수비가 문제였다는 진단을 내리고 ‘존 블리츠’ 전문인 전 캐롤라이나 팬서스 감독 단 케이퍼스를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채용, 디펜스를 4-3 시스템에서 3-4로 완전히 뜯어고쳤다. 패커스는 지난해 합계 21점차로 무려 7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한편 디트로이트 라이온스가 올해 또 전패수모를 당할 염려는 없다. 지난해 아깝게 진 경기가 많아 당장 5할 승률을 위협할 가능성도 보이며 2년차 칼빈 잔슨은 곧 NFL 최고로 거론될 특급 와이드리시버로 눈여겨볼 만하다. <예상 - 1. 베어스 2. 바이킹스 3. 패커스 4. 라이온스>
<끝·이규태 기자>
NFC 북부조는 채드 그린웨이(라인배커) 소속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디펜딩 챔피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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