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은 전반 26분 단독 헤딩찬스를 잡았으나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 복귀골을 놓쳤다. <연합>
부지런히 45분 뛰었지만
위치선정과 커버수비 아쉬움
‘이동국 효과’. 아직은 글쎄….
약 2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30, 전북)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열심히 뛰었지만, 아직은…’이라는 쪽으로 모아졌다. 이동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이근호(24, 이와타)와 투톱으로 선발 출장했으나 그다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진 못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24, AS모나코)으로 교체됐다. 오랜만에 대표팀 복귀에 따른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된 것을 잘 아는 이동국은 이날 전반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뛰어다녔지만 투톱 파트너 이근호와 호흡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고 위치선정에도 다소 문제점을 드러냈다.
전반 1분 만에 파라과이 진영 페널티아크 오른쪽 10여m 지점에서 첫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한참 빗나간 이동국은 26분 김치우의 프리킥 때 기막힌 문전 쇄도 타이밍으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단독찬스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볼이 파라과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짜릿한 복귀골을 놓쳤다.
하지만 그 외엔 파라과이 진영에서 이동국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가끔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는 모습도 보였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특히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근호가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면서 수비진을 교란한 것과 비교할 때 아쉬움이 남았고 수비에서도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크맨을 놓쳐 실점 위기를 맞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순기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이근호는 잘 움직였지만 이동국이 중앙 공격수로서 움직임이 부족했다”며 “투톱시스템에선 한 명이 볼을 잡으면 다른 한 명은 미리 움직여 자리를 잡아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다. 이동국이 올스타전에 출전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이동국은 “2년 만에 대표팀에서 뛰었는데 선수도 바뀌고 새로운 팀이 됐다”면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했다. 대체로 잘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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