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러시아 원정서 3-2 역전승
‘종가’ 잉글랜드는 네덜란드와 2-2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러시아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또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의 빅매치에서 저메인 드포의 후반 2골로 전반 0-2 열세를 딛고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FIFA(국제축구연맹) A매치데이인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로코모티브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A매치 평가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 감독의 사위로 잘 알려진 세르히오 아게로가 1골 1어시스트의 활약을 보인 데 힘입어 러시아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6월 에콰도르와 남미예선 경기에서 0-2로 완패, 남미예선에서 4위로 밀린 아르헨티나는 만만치 않은 상대 러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거둔 승리로 자신감을 충전했다. 반면 러시아는 첼시에 입단한 유리 지르코프 등의 공백 속에 유럽예선에서 4연승을 달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맨체스터시티로 옮긴 카를로스 테베스와 ‘리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빠졌지만 끈질긴 뒷심으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전반 17분 러시아의 이고르 셈쇼프에게 선제골을 내준 아르헨티나는 전반 종료 직전 아게로가 페널티 지역에서 중거리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1-1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아르헨티나는 후반에 교체 투입된 리산드로 로페스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벼락같은 역전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14분 아게로의 어시스트를 받은 헤수스 다톨로가 추가골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러시아는 후반 34분 로만 파블류첸코가 만회골을 수확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진 경기에선 잉글랜드는 홈팀 네덜란드에 전반 먼저 2골을 내준 뒤 후반 2골을 만회,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10분 더르크 쿠잇의 선취골과 38분 라파엘 반 데르 바르트의 추가골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드포가 5분과 32분 연속골을 터뜨려 무승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삼바군단’ 브라질과 ‘무적함대’ 스페인, 포르투갈은 각각 에스토니아와 마케도니아, 리히텐슈타인을 1-0과 3-2, 3-0으로 각각 누르고 승리를 신고했다.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왼쪽)이 러시아에 격파한 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네덜란드의 더르크 쿠잇이 잉글랜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를 따돌리고 선취골을 뽑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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