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실드’ 선발 출격, 75분 맹활약
박지성이 득점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맨U, 첼시에 승부차기로 고배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U)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인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 경기에 선발 출장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9일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맨U)과 FA컵 챔피언(첼시) 간의 대결인 커뮤니티실드 경기에 선발 출장, 후반 30분 라이언 긱스로 교체될 때까지 75분을 뛰면서 맨U 공격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지만 팀은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맨U는 선제골을 넣은 뒤 2골을 연속으로 빼앗기며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에 웨인 루니가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차기를 만들었지만 끝내는 승부차기에서 1-4로 무릎을 꿇어 커뮤니티실드 3연패에 실패했다. 반면 2007년 맨U에 승부차기에서 졌던 첼시는 2005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커뮤니티실드는 빅매치이기도 했지만 2009-10시즌 개막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시즌 주전경쟁 구도를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가 빠진 공백을 누가 메울 것인가가 주목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박지성의 이날 선발 출장은 최소한 선발경쟁 구도에서 청신호를 밝혀준 의미가 컸다.
게다가 이날 박지성의 몸놀림은 그간 재계약, 주전경쟁 우려 등을 불식시킬 만큼 훌륭했다. 오른쪽 날개로 출장했지만 ‘프리롤’에 가까운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상대팀 빈 공간을 쉴 새 없이 헤집고 다니며 다른 공격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지성은 전반 16분 베르바토프가 크로스한 공을 루니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주자 왼발 발리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첼시 골키퍼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다시 베르바트프와 그림 같은 2대1 패스를 선보이며 베르바토프에게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슈팅이 막히며 어시스트 찬스를 놓치는 등 시종일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동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