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이 필드를 떠나며 팬들의 환호와 야유가 뒤섞인 반응을 받는 가운데 인사를 하고 있다.
갤럭시 팬들에 소나기 야유 받아
AC밀란 전서 어시스트 2개 활약…2-2 무승부 주도
LA 갤럭시로 돌아온 뒤 처음으로 홈경기에 나선 데이빗 베컴이 홈팬들로부터 소나기 야유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19일 밤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펼쳐진 AC밀란과의 친선경기에서 베컴은 올해 처음으로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경기장 곳곳에는 베컴을 ‘배신자’, ‘사기꾼’이라고 비난한 다수의 현수막이 내걸렸고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 첫 5개월간 ‘임대선수’로 뛰었던 또 하나의 ‘친정팀’을 상대한 베컴은 이날 정확한 롱 패스로 갤럭시의 첫 골로 이어진 찬스를 만들어냈고 후반에는 트레이드마크인 코너킥으로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도움 2개를 기록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갤럭시는 AC밀란과 전후반 한골씩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해프타임에는 갤럭시의 서포터스 그룹인 ‘LA Riot’ 섹션에서 한 팬이 베컴에게 야유를 보내다 스탠드를 내려와 베컴 쪽으로 향하다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베컴은 경기 후 팬들의 반응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순 없는 것 아니냐”고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얼굴 한구석의 당혹감은 감추지 못했다. 베컴은 후반30분 야유와 환호가 반반씩 섞인 팬들의 반응을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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