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수퍼스타 카카가 5만여 팬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8번 유니폼을 치켜들고 있다.
‘하얀 펠레’ 카카 스페인 명가 공식 입단
호날두와 함께‘제2의 갈락티코스’시대 주역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 되고 싶다’
28일 막을 내린 FIFA(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을 대회 사상 3번째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로 골든볼을 수상한 ‘백인 펠레’ 카카(27)가 30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에 공식 입단했다.
카카는 30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보 스테디엄에서 5만여명의 팬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열린 입단식에서 넘버 8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를 치켜들어 공식으로 레알 마드리드 커리어의 막을 올렸다. 카카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9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와 역대 팀의 전설적 스타 4명(디 스테파노, 후아니토, 지네딘 지단, 라울)의 대형사진, 자이언트 스크린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필드 무대에 서서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다. 내 새 커리어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맞게 돼 정말 기쁘다”고 입단소감을 밝혀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계속해서 “(오늘 입단식을 보니) AC밀란에서 호나우지뉴의 입단식이 생각난다”면서 “잊지 못할 날이다. 이 자리에 선 것이 자랑스럽다. 많은 승리와 성공으로 내 이름을 클럽 역사에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카카의 입단식은 단순한 스타 한 명의 합류가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가 새로운 갈락티코스(Galacticos) 시대를 열었음을 의미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오프시즌 지난 2007년 FIFA 올해의 선수 카카를 AC밀란(이탈리아)에서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와 지난 2년간 세계축구 최고의 선수를 독식하며 다시 한 번 세계 축구 최고의 호화군단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카카는 이날 또 다른 수퍼스타 호날두와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와 함께 경기하는 것은 특전”이라면서 “라이벌 의식은 전혀 없다. 그와는 필드 안팎에서 모두 친구이고 우리 사이에 질투심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재능만 가지고 이길 수는 없다”면서 “뛰어난 선수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기려면 그들도 모두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 팀을 위해 최고스타 의식을 버릴 준비가 됐음을 시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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