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펠레’ 카카 영입직전 첼시 뛰어들어 공식발표 지연
AC밀란의 브라질 출신 수퍼스타 카카가 세계 축구 사상 최고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됐다.
브라질 출신의 수퍼스타인 ‘하얀 펠레’ 카카(27)가 결국 AC밀란(이탈리아)을 떠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카카 영입경쟁에 뛰어들면서 공식발표가 지연됐다.
이탈리아의 TV 방송 ‘스카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라디오방송국 ‘카데나 세르’는 2일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 6,500만유로(9,235만달러)에 카카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에 앞서 AC밀란의 구단주로 이탈리아 총리이기도 한 실비오 베를루스쿠니는 이날 ‘스카이스포트 24’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친구들이 (이적료로) 너무 큰 액수를 제시했다. 카카를 밀란에 붙잡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카카를 팔 용의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함으로써 이적은 거의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밀란의 부회장 아드리아노 갈리아니가 마드리드에서 레알 마드리드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와 미팅을 가지면서 온갖 소문과 추측보도가 난무했는데 스페인 라디오방송국 ‘카데나 세르’는 가장 먼저 카카가 이적료 5,600만파운드에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결정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5,600만파운드는 지난 2001년 레알 마드리드가 당시 유벤투스로부터 지네딘 지단을 영입할 때 지불한 4,600만파운드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이적료 기록이다.
지난 2007년 FIFA ‘올해의 선수’인 카카는 그동안 AC밀란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고 말해왔고 실제로 지난 1월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의 기록적인 이적료 1억4,500만달러 오퍼를 거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레알의 오퍼는 거절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월드컵 예선 참가차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한 카카는 이미 레알 이적에 반대하지 않을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2007시즌 AC 밀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고 2007년 FIFA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던 카카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16골을 뽑아내며 세리에A 득점랭킹 5위에 올랐다.
한편 2000년대 초반 레알 마드리드의 ‘지구방위군(Galacticos)’ 시대를 이끌었던 페레스 회장은 이번에 다시 회장에 취임한 뒤 엄청난 자금력을 총동원해 호화군단 재건을 노리고 있는데 카카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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