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로 올라…
▶ 교통개정안 등 시행 안되면 주지사 거부권 행사 시사
매사추세츠 주 하원은 지난 27일 밤 투표를 통해 현행 5퍼센트로 되어 있는 매사추세츠 주의 세일즈 택스를 6.25퍼센트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드벌 패트릭 매쓰 주지사는 하원이 세일즈 택스 인상안을 통과시킨다고 해도 거부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예상되었는데 이날 밤 하원의 투표 결과는 찬성 108 대 반대 51로 거부권 발동이 불가능한 표차로 세일즈 택스 인상안을 승인했다.
이제 세일즈 택스 인상안은 상원으로 넘어가 법안으로 확정되는 과정을 남기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정치적 승리를 거둔 로버트 드레오 새 하원의장의 세일즈 택스 인상에 대한 영향력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같은 날 오후 의원들에게 보낸 서면을 통해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교통, 공직자 윤리, 그리고 펜션에 관한 법안 개정이 먼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세일즈 택스 인상안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통보했었다.
드레오 하원의장의 계획은 세일즈 택스 인상을 통해서 9억 달러의 추가 세수를 가져오게 해 주 정부의 예산 적자 분을 메우는 것이었으나 패트릭 주지사는 주의회가 공무원 펜션기금의 남용과 공직자 윤리 관련 법안을 먼저 고치지 않는다면 주민들은 결코 세일즈 택스 인상에 대해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한편 상원에서는 세일즈 택스 인상안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테레스 머레이 상원의장은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그녀의 대변인도 상원의장은 현재 개인 소득세 인상안을 제외한 어떠한 세금 인상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빗 플린 주 하원의원(브리지워터, 민주당)은 패트릭 주지사가 의회와 대립함으로써 벌써 내년에 있을 주지사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임 살바토레 디마시 하원의장을 대신해 지난 1월 하원의장이 된 후 처음으로 의미 있는 표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드레오 하원의장은 세일즈 택스를 현행 5퍼센트에서 6.25퍼센트로 인상한 후 거기서 나오는 9억달러의 추가 재정 중에서 2억 7,500만 달러를 교통 예산으로 충당, 패트릭 주지사가 제안한 갤런 당 19센트씩의 휘발유 소비세 인상안을 대체하도록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내년 주지사 선거에 패트릭 현 주지사의 대항마로 나설 것이 유력한 티모시 카힐 현 재무장관과 공화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크리스티 미호스 후보 역시 세일즈 택스 인상안에는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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