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 요행을 바라서는 안된다. 충분한 실력과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과외활동,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충분히 부각할 수 있는 에세이가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다소 지원하기에 버거운 것으로 여겼던 대학에 합격하는 사례들도 있다. 막판까지 최선을 다한 경우이다. 무엇을 부각시켜 합격했을까. 실제 사례들을 살펴본다.
# GPA 3.3 B 많지만 과학 한우물 파 버클리·UCLA·NYU 합격
GPA가 4.0 만점에 3.3(웨이티드 GPA는 약 3.8), SAT는 약 2,000점을 기록한 A학생. 전체 과목에서 B가 적지 않았지만, 과학에 깊은 관심을 갖고 한 우물을 파다시피 한 이 학생은 SAT 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성적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UC버클리와 UCLA, 카네기 멜론, NYU 등으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았다. 특히 버클리와 UCLA는 다른 전공에 비해 경쟁이 치열한 엔지니어링에 합격했다.
▶ 학교성적이 걱정이었지만, 이 학생은 과학에 대한 열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학교에서 과학클럽 멤버로 활동하면서 UCLA와 다른 연구기관 등에서 리서치 활동에 꾸준히 참여했음을 강조했다. 또 AP과목도 10학년 때 한 과목에서 11학년 3과목, 12학년 5과목으로 늘려가는 등 나름대로 도전정신과 꾸준한 자세를 보여줬다.
# 학교 성적 낮지만 다양한 과외활동 인정받아 코넬대 진학
B학생은 학교성적이 약 3.6(웨이티드 GPA는 약 4.0)인데 반해 SAT 점수는 2,170점으로 매우 높았다. SAT성적은 별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학교성적이었다. 그리고 과목 점수에 B가 많은 것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학교에서 다양한 과외활동을 하며 비즈니스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 학생은 무사히 코넬대에 진학하게 됐다.
▶ 10학년 때까지만 해도 AP과목을 하나도 수강하지 않았던 이 학생은 11학년 때 두 과목, 12학년 때 4과목을 공부했다. 대신 여름방학을 이용해 칼리지 클래스에서 경제와 비즈니스 관련 과목을 수강했다. 또 학교에서 비즈니스 관련 학생클럽을 만들어 회장을 맡았고, 골프팀 주장으로 활동했으며, 은행과 시청 등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특히 부친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틈틈이 일을 도우며, 곁에서 지켜본 아버지의 불황 극복 모습 등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작성했다.
# 미처 생각못했던 과외활동 잘 포장 상위권 리버럴 아츠 합격
C학생은 GPA가 3.7에 SAT는 1,850점이었다. 이 학생은 처음에는 특별한 과외활동이나 재주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본인이 간과하고 있는 점들을 발견했고, 특히 간단한 마술로 자신이 속한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양로원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학생은 옥시덴탈 등 상위권 유명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다.
▶ 이 학생은 우선 과외활동에서 자신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다른 사람의 시각과 판단을 통해 그 가치를 찾게 된 케이스. 만약 이를 무시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장담할 수가 없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12학년 1학기 성적이 4.2로 마지막 학년에 들어서 더욱 최선을 다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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