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다저스 에이스 역할을 맡은 히로키 구로다가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천적’피비 꺾고 파드레스에 4-1
흠 잡을 곳 없는 깔끔한 완승
LA 다저스가 탄탄한 피칭과 클러치 히팅을 앞세워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적지에서 꺾고 2009 시즌을 산뜻한 승리로 출발했다.
6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벌어진 시즌 개막전에서 다저스는 선발 구로다가 6회 2사까지 4안타 1점으로 호투하는 등 4명의 투수가 파드레스 타선을 5안타 1점으로 틀어막고 1회초 터진 제임스 로니의 2타점 적시타와 7회 맷 켐프의 솔로홈런 등 7안타로 4점을 뽑아 4-1로 쾌승을 거뒀다.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13승1패를 기록하던 파드레스 에이스 제이크 피비는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았으나 7안타로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돼 다저스에 2패째를 당하며 다저스전 11연승 행진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모든 면에서 거의 흠잡을 곳 없는 깔끔한 완승이었다. 다저스는 1회초 공격에서 라파엘 퍼칼과 올랜도 헛슨이 연속안타로 출루한 뒤 매니 라미레스와 안드레 이티어가 잇달아 외야플라이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더블스틸에 이어 러셀 마틴이 포볼을 골라 만든 만루찬스에서 로니가 클러치 투아웃 좌전 적시타를 뿜어내 2점을 선취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파드레스는 곧바로 1회말에 선두 조디 거룻의 2루타와 희생번트,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했으나 결과적으로 그 것이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 되고 말았다. 다저스는 3회 2사후 포볼을 골라나간 라미레스가 피비의 1루 악송구로 2루에 간 뒤 또 다시 이티어의 투아웃 적시타로 홈을 밟아 리드를 다시 2점차로 벌렸고 7회 선두 켐프가 센터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뿜어내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한편 다저스 선발로 나선 구로다는 4회 2사까지 단 2안타만을 내주고 순항하다 5회 2사후 연속안타와 포볼로 만루위기를 맞은 뒤 교체됐고 구원투수 코리 웨이드(1⅓이닝)가 케빈 쿠즈마노프를 투수땅볼로 처리, 불을 끄며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다저스는 쿠오홍치(1이닝)와 조나단 브락스턴(1이닝)이 나머지 2이닝을 무안타로 막아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추신수, 첫 안타 신고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시즌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안타를 터뜨리며 2009 시즌 첫 단추를 무난하게 꿰었다.
6일 텍사스 알링턴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인디언스의 시즌 개막전에서 주전 라이트필더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7회 2사 1루에서 빨랫줄 같은 우전안타를 때려 1루주자를 3루로 진루시켰고 곧이어 나온 폭투 때 3루주자가 홈인, 이날 인디언스가 올린 유일한 득점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인디언스는 이날 선발로 나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클리프 리가 2회말에 4실점하는 등 5이닝동안 10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1-9로 완패, 시즌 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추신수는 이날 2회 첫 타석에선 센터플라이로 물러났고 5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숏스탑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으나 7회 2사 1루에서 안타를 쳐 찬스를 이어갔고 이것이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3타수 1안타로 추신수는 타율 .333을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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