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만장일치)·김현수·이범호·봉중근 WBC 올-토너먼트팀 선발
23일 막을 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은 비록 일본에 아쉽게 고배를 마셔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선수들은 정말 기대이상으로 잘 싸웠다. 세계는 한국선수들의 놀라운 기량과 투혼에 경탄과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 사실은 24일 발표된 대회 ‘올-토너먼트팀’에서도 확실히 나타났다.
이번 대회 포지션별 최고선수를 뽑는 올-토너먼트팀은 대회를 취재한 미디어멤버들의 투표를 통해 지명타자 포함, 각 포지션별로 1명씩 9명과 투수 3명 등 총 12명이 선정됐다. 이중 한국은 1루수 김태균, 3루수 이범호, 지명대타 김현수, 투수 봉중근 등 4명이 뽑혀 마쓰자카 다이스케(투수), 이와쿠마 히사시(투수), 아오키 노리치카(외야수) 등 3명이 선정된 일본을 앞질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김태균(타율 0.345, 3홈런, 11타점)은 투표인단 전원으로부터 표를 얻어 만장일치로 올-토너먼트팀 1루수에 뽑히는 영예를 차지했다. 김태균 외에 쿠바의 외야수 프레드리히 세페다도 투표인단 전원으로부터 표를 얻었다. 세페다는 이번 대회 타율 5할에 3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선수는 김태균뿐만이 아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8회 선두로 나서 라이트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가 홈을 밟은 데 이어 9회말에는 2사후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뿜어내는 등 막판 한국의 끈질긴 추격전에서 가장 맹활약을 보인 이범호도 타율 4할에 3홈런 7타점을 올리며 대회 최고 3루수로 뽑혔다. 또 주로 레프트필더로 나선 김현수(타율 0.395, 4타점 6득점)은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올-토너먼트팀으로 선발됐다. 또 일본과의 3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등 총 4경기에서 2승, 방어율 0.51을 기록한 봉중근이 투수부문에서 MVP 마쓰자카, 이와쿠마와 함께 올-토너먼트팀으로 뽑혔다. 한국팀의 우완에이스로 떠오른 윤석민(2승, 1.13)은 아깝게 사실상 이들 3명에 이어 제4의 후보였으나 투수가 3명으로 제한돼 아쉽게 탈락했다.
한편 미국선수론 숏스탑 포지션에서 지미 롤린스가 유일하게 뽑혔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던 롤린스는 대회타율 0.417, 1홈런, 4타점을 기록했고 도루 4개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올-토너먼트팀으로 선발된 선수로는 캐처 이반 로드리게스(푸에르토리코), 2루수 호세 로페스(베네수엘라), 외야수 예니스 세스페데스(쿠바) 등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이 3명, 쿠바 2명, 미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가 1명씩을 배출했다.
한편 대회 MVP로는 일본의 마쓰자카가 2회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 3게임에서 3승, 방어율 2.45를 기록한 마쓰자카는 결승전이 끝난 뒤 있은 공식기자회견에서 내가 MVP가 될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나는 오늘(23일) 던진 이와쿠마와 비교될 수 없다. 당연히 이와쿠마가 MVP를 받았어야 했다고 동료를 앞세웠다. 이와쿠마는 이번 대회에서 3번 선발, 1번 구원등판하며 1승1패, 방어율 1.35를 기록했다.
제2회 WBC 올-토너먼트팀으로 뽑힌 한국선수들. 위쪽부터 김태균(1루수), 김현수(지명대타), 이범호(3루수), 봉중근(투수).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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