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이 5회초 기습번트를 대고 다저스 구원투수 라몬 트롱코소가 볼을 잡는 사이 1루로 전력질주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한국대표팀, 애리조나 평가전 2연패
다저스에 2-4, 파드레스에 4-10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메이저리그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11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1차전에서 시차적응 실패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일방적으로 끌려간 끝에 4-10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12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선 안타수에서 8-6으로 앞서는 등 전날보다 훨씬 향상된 경기력을 보였으나 믿었던 마무리 임창용이 대만출신 후친렁에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2-4로 재역전패했다. 이날 올해 첫 실전출격이 기대됐던 다저스의 거포 매니 라미레스는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시작 1시간전 라이업에서 제외됐다. 라미레스의 부상은 심하지 않아 13일 경기에는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다저스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선발 장원삼 등 5명이 이어 던지며 다저스 타선을 6안타로 비교적 잘 막아냈다. 안타수도 8대6으로 오히려 앞섰다. 다저스가 이날 결장한 라미레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시즌 개막전에 주전으로 나올 선수들을 대부분 출전시킨 것을 감안하면 선전이라고 해도 괜찮았다. 다저스 캐처 러셀 마틴도 캐나다가 WBC 1라운드서 탈락한 뒤 팀에 복귀, 이날 올 시범경기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이 선수들 대부분이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애로를 겪고 잔부상으로 아픈 선수도 많다고 하소연했듯이 한국은 주전들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클린업 트리오인 김태균과 이대호, 김현수가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1회초 기선을 잡을 찬스를 놓쳤다. 이종욱과 고영민이 다저스 선발 랜디 울프로부터 연속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 2루를 만들고 1사 뒤 추신수가 포볼을 골라 만루찬스를 이어갔지만 이범호가 캐처 파울플라이, 이진영이 삼진으로 물러나 1사 만루 찬스를 무득점으로 날려버렸다. 추신수는 이날 포볼 3개를 골랐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4회초 2사 1, 2루에서 맷 켐프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5회초 박기혁의 중전안타와 이종욱의 번트안타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김현수의 내야땅볼로 1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7회말 4번째 투수 임태훈이 다저스의 블레이크 드윗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고 8회에는 임창용이 사사구 3개로 위기를 자초한 뒤 후친렁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4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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