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엉덩이 근육부상으로 WBC 진출이 좌절됐다.
금지약물 사용사실을 시인해 곤혹을 겪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A-rod)가 엉덩이 수술을 결정했다.
8일 AP통신은 로드리게스와 양키스가 엉덩이 부상을 두고 일주일 동안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수술을 결정했으며 재활에 6~9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술은 9일 콜로라도에서 마크 필리폰 박사에 의해 집도될 예정이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이 같은 결정은 임시방편적 성격이 짓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에 의하면 수술은 찢어진 엉덩이 근육을 치료하는 것으로 재활시간이 완전한 수술에 비해 크게 짧다. 재활기간이 짧은 임시방편격 수술을 하고 시즌을 치른 후 경과를 보며 완전한 수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셈이다.
로드리게스는 당초 수술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럴 경우 4개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고 그가 빠질 경우 3루에 심각한 구멍이 생기는 양키스는 수술보다는 일단 재활을 하며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결국 로드리게스와 양키스는 절충안으로 필리폰 박사가 제안한 ‘약식 수술’을 받아들였고 이에 9일 수술대에 오르는 것. 필리폰 박사는 “수술은 85-90% 성공을 확신한다. 재활기간이 지나면 로드리게스는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술 받은 부위가 6~7개월 안에 다시 찢어질 확률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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