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의 간판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흔들리고 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대표팀이 출범한 후 이치로는 대표팀의 6차례 평가전에서 타율 .130(23타수 3안타)을 때리는데 그쳤다. 2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그동안 3번 타자로 나서던 것과 달리 소속팀에서처럼 1번 타자로 출장했으나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11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이 길어졌다. 일본 언론 ‘스포츠나비’는 이치로의 1번 타자 기용에 대해 그가 하루빨리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기분전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초구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펼치는 그가 소극적인 자세로 타석에 들어선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이치로는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다.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타율이 .331로 높지만 역대 3, 4월 타율은 .291에 불과하다. 그는 1회 대회 때도 평가전에서 16타수 3안타에 머물렀고 아시아 예선에서도 13타수3안타에 그쳤지만 8강 본선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20타수 9안타에 4타점을 올리고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히려 작년 타율 .378을 기록해 센트럴리그 타격왕에 오른 우타자 우치카와 세이치(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경계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치카와는 전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경기를 관전한 김인식 대표팀 감독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치카와는 좌타자 일색인 일본대표팀에서 희소가치가 크며 좌투수가 주축을 이루는 한국전에서 중용될 공산이 크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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