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009년 프리시즌 첫 등판에서 삼진 1개, 땅볼 4개, 플라이볼 4개로 3이닝을 마쳤다.
프리시즌 첫 등판서 승리투수
애틀랜타전 3이닝 1실점 호투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제5 선발 경쟁에 나선 박찬호(35)가 첫 기회에 승리투수가 되며 짙은 인상을 남겼다.
박찬호는 1일 플로리다주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상대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브렛 마이어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결과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홈런 1개를 포함, 4안타를 맞았지만 볼넷 없는 깔끔한 피칭이 돋보였고 삼진은 1개를 뽑아냈다. 0-2로 뒤졌던 필리스는 박찬호가 브레이브스 타선을 1점으로 막는 동안 스코어를 뒤집고 7-3 역전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이날 브레이브스 캐처 브라이언 맥캔에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다.
하지만 박찬호의 경쟁자들도 모두 잘 던져 찰리 매뉴얼 필리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를 끝으로는 모두 타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J.A. 햅은 2월26일 경기에 먼저 나가 2이닝씩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리치 두비 피칭코치가 선두주자로 꼽은 작년 5선발 카일 켄드릭은 전날 2 2/3이닝 동안 한 점만 내줬다.
두비 코치는 이에 대해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말할 수도 없게 됐다. 투구 폼이 잡히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어차피 첫 등판, 때로는 두 번째 등판에도 큰 의미를 두기가 어려운데 다들 출발까지 좋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1~2번 잘하는 게 아니라 계속 잘 하는 것이다. 타선이 2~3번 돌아간 후 어떻게 적응하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찬호에 대해서는 “프로 중에 프로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그 어떤 훈련이라도 자기 차례가 오면 절대 소홀이 하지 않는 태도가 된 선수”라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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