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테로이드 사용을 시인, 메이저리그를 뒤집어놓은 알렉스 로드리게스(33·뉴욕 양키스)가 ‘A-프로드’(Fraud·사기)라는 야유를 들어가며 프리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
로드리게스는 2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예상대로 관중의 야유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기죽지 않고 4회 투런홈런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5천여 명의 관중은 로드리게스가 소개되는 순간 야유를 보내기도 했으나 일부 양키스 팬들은 따뜻한 박수로 로드리게스를 맞았다.
로드리게스는 5회에도 볼넷을 골라 1루를 밟고 나서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양키스는 6-1로 승리했다.
로드리게스는 “야구가 시작돼 기쁘다”면서 “내가 가장 편안한 곳은 필드”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와 CBS가 로드리게스의 약물 복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0%의 응답자는 로드리게스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에 화가 난다고 응답했으며 44%는 로드리게스는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만간 자체 조사단을 파견해 로드리게스가 스테로이드를 사들인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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