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 연습 도중 캐처 로니 폴리노(오른쪽)가 박찬호의 설명을 듣고 있다.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첫 프리시즌 경기 등판 날짜가 3월1일로 잡혔다.

필리스는 프리시즌 그레이프프루트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첫 주 피칭 스케줄을 발표했는데 박찬호는 1일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치르는 경기에 선발 브렛 마이어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MLB.com의 필리스 담장 터드 졸레키 기자에 따르면 필리스 제5 선발 경쟁은 2월2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루키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선발, 좌완 J.A. 햅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리치 두비 필리스 투수코치가 애당초 제5 선발 레이스의 선두주자로 꼽은 카일 켄드릭은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나서지만 선발등판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필리스 5선발 레이스는 켄드릭, 햅, 박찬호, 카라스코순으로 시작되는 분위기지만 햅은 불펜에 왼팔이 필요한 팀 사정에 발목 잡힐 수도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프리시즌 경기에서 부진할 경우 “몸을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다. 걱정할 필요 없다”고 흔히 말하는데 두비 코치는 최근 이들 4명에게 “경쟁은 경쟁으로 그런 핑계는 안 통할 것”이란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