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카트를 타고 훈련장을 돌며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재기 가능성 충분…마음먹기 달렸다’
“야구뿐 아니라 인생살이에서 좀 더 적극적이면 좋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의 김인식 감독이 엔트리서 제외된 김병현(30)에게 조언을 보냈다. 17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팍에서 전지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김 감독은 김병현의 자신의 팬카페에 공개적으로 사죄한 것을 감안한 듯 전날보다 한결 누그러진 어조로 격려의 말을 보냈다. 김병현은 여권을 분실하고 발목 부상 소식을 대표팀에 알리지 않아 엔트리에서 탈락한 것을 모두 자신의 잘못으로 돌렸고 기회를 준 한국야구위원회(KBO)에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대표팀은 이제 어쩔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병현이 나이가 이제 서른 아닌가. 1년을 메이저리그에서 쉬었지만 아직도 (재기하기에) 충분하다”면서 “메이저리그에 팀당 1-2명씩 잠수함 투수가 있지만 병현이만큼 스타일도 독특하고 위력적인 선수는 별로 없다. 아직도 충분히 통할 수 있으니 야구뿐 아니라 주위 사람과 대할 때도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최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베네수엘라 출신 내야수 에드가르도 알폰소(35)의 예를 들었다. “내 기억으로 알폰소가 뉴욕 메츠에 입단할 때 200만달러를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방출되자 독립리그에서 한 달에 800달러씩만 받고 2년간 기회를 벼르다 요미우리에 입단한 것 아니냐”면서 “당장 자신을 영입할 새 팀을 찾지 못하더라도 인내하고 기량을 키우다 보면 분명히 찬스가 온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또 “병현이가 어깨를 다쳤던 것도 아니어서 투수로서는 유리하고 알폰소보다 상황도 낫다”면서 재기 가능성이 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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