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전국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 갤럽이 지난 주말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역사적인 취임’이란 응답이 33%, `가장 역사적인 취임중 하나’란 응답이 45%에 달했고, `역사적인 것으로는 볼 수 없고 중요한 취임’이란 응답이 15% 그리고 `중요치 않다’는 응답은 6%였다.
또 오바마 당선인이 정권인수 과정에서 잘 해나가고 있다는 응답은 83%에 달했고, 최소 45%는 그가 임명한 각료들이 뛰어나거나 평균 이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10명중 7명꼴로 오바마의 4년 임기가 지난 뒤 미국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는 약 75%가 `그저그렇다’ 또는 `안좋다’고 답하는 등 비관적 평가가 높았다.
대다수의 응답자는 대체 에너지 생산량의 증가에서 부터 모든 어린이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 제공 등 10개 주요 선거공약을 잘 이행할 것으로 봤다.
특히 선거공약중 중요한 공약의 우선순위를 정하면서 아동들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 확대, 대체에너지 생산량 증대, 가구당 평균 의료보험비의 연간 2천500달러 감액, 도로.교량 등 인프라 구축 및 학교재건 지원을 통한 경기부양, 근로자 가정 95%에 대한 소득세 감면 등 `가계부’에 영향을 미치는 공약 5개를 지적해 경제난을 반증했다.
반면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는 6위로 밀려났고, 아프가니스탄 미군 증파는 7위에 랭크됐으며,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자금 지원 중단조치의 해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노동조합 설립조건의 완화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응답자들의 83%는 오바마가 이같은 민생공약들을 지키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9-11일 사이에 전국의 성인 1천31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휴대폰을 통해 실시됐고, 표준오차는 ±3% 포인트.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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