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한국 WBC 대표팀. <연합>
김병현은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연합>
‘잠수’ 김병현도 참석 “첫 대회 치욕 만회하겠다
오는 3월 막을 올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한국 대표팀이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출정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하며 본격 출범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방출된 후 무적선수로 잠행을 계속해 온 김병현(30)도 참석, 모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동안 전혀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병현은 이날 WBC 대표팀 출정식 겸 유니폼 발표회에 참석, 3년 전 제1회 WBC대회에서 범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팀을 구하지 못해 1년을 ‘푹’ 쉰 김병현은 공을 안 던져봐 현재 정확한 컨디션은 알 수 없다. 대회가 한 달 좀 넘게 남았기에 열심히 해야겠다. 앞으로 거취는 미국에 들어가 훈련을 계속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곧 미국으로 건너간다는 김병현은 ‘개인적인 동기’로 WBC 참가를 강력하게 바랐다고 공개했다. 즉 WBC에서 호투로 메이저리그에서 새 팀을 구하는 데 도움을 얻겠다는 것과 제1회 대회에서 당한 치욕을 만회할 기회를 동시에 얻겠다는 뜻이다.
김병현은 1회 대회 때 일본과 준결승에서 실수라면 실수고 실력이 모자라서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그런 상황에 등판한다면 다시는 그런 위기를 만들지 않고자 참가하고 싶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지난해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다 운동을 막상 하려니까 힘들었다는 김병현은 2~3개월 유연성 운동을 했고 무너졌던 투구 밸런스를 회복하는데 치중했다.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열흘 정도면 충분하다고 재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날 대회 불참을 최종 통보해 온 김동주(두산)를 예비엔트리에서 빼고 이범호(한화)를 포함시켰다. 김 감독은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아직 WBC 참석여부에 대해서는 통보가 없었다면서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도 본인 사정으로 (참가가) 점점 희박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박찬호와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승엽, 김동주가 불참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