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매사추세츠 주와 뉴 햄프셔주를 강타한 아이스스톰은 1백만 가구 이상에 정전의 불편함을 가져다 주었다(본보 17일자). 하지만 늦어도 1주일 안에 끊어진 전선들을 복구시켜 전기 공급을 재개하겠다는 유틸리티 회사 측의 답변과는 달리 중부 매사추세츠의 피츠버그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는 정전이 시작된 후 12일 째인 23일 오전까지도 약 2,500여 명의 주민들이 전기가 복구되지 않은 채 엄동설한 속에 떨어야만 했다.
주민들은 노부모들과 어린이들이 몇 겹의 옷을 껴입고 오들오들 떨며 며칠이면 전기가 돌아올 것을 기대하며 기다렸지만 정전이 12일째 계속되자 무능한 전기회사를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타운 내 520명의 주민들이 월요일 현재까지도 전기 없이 지내고 있다는 타운젠드 시의 그렉 반스 행정관은 “도대체 여기가 미국이 맞냐”며 이해할 수 없이 늦어지고 있는 복구작업에 대해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예외 없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우스터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어양씨는 “10일째 머리도 감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고 뉴 햄프셔 경계선에 거주하는 민유선 노인회
장도 전기가 없이 생활하며 석유곤로로 간신히 취사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오랜 정전의 피해 지역인 중부 매쓰 지역에서 28,700명의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유니틸(Unitil)전기회사는 겨우 14명의 복구반원들과 7대의 트럭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대규모 정전사태가 계속되자 지난 주말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 전기회사 소속의 600여명의 복구반원들을 멀게는 테네시 주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주로부터 지원받아 복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23일까지는 모두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주민들은 정전이 계속되자 주변에 거주하는 친척 친지들의 집으로 피신하거나 호텔로 피신했지만 그럴 만한 사정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집에서 추위와 싸우며 심한 경우 식수도 없어서 저주지의 물을 길어다가 정수해 먹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전기의 복구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해당 부서를 통해 조사를 명했다고 밝히지만 유니틸 전기회사에 벌금을 물릴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스터 지역과 루넨버그, 피츠필드, 타운젠드 등의 타운의 학교들은 이미 내년 5일까지 방학에 들어간 상태이다. 전기회사의 복구작업이 늦어지자 홀덴 타운에서는 자체적으로 10명으로 구성된 전기 복구반을 구성해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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