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한국일보 업소록으로 본 한인 비즈니스
병원·변호사·부동산 늘고
건축·식당·학원 줄어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 경제를 반영하듯 올 한해 동안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비즈니스가 답보상태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비즈니스의 백과사전으로 평가받는 2009년 한국일보 업소록을 분석한 결과 뉴욕시와 뉴저지, 롱아일랜드, 웨스트체스터 등의 한인 비즈니스 수는 총 9,569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9,350개에 비해 불과 2.34%만 증가한 수치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문직종인 병원과 변호사, 부동산업소 등은 증가한 반면, 건축 및 설계회사, 식당 등 요식업소, 학원, 미용실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병원은 지난해 884곳에서 931곳으로 5.3%가 늘었으며 변호사 사무실은 336곳에서 364곳으로 8.3%가 증가했다. 공인회계사 사무실(175곳)은 지난해(171곳)와 거의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특이한 점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중개업소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 중개업소는 지난해 560곳에서 올해 649곳으로 늘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중개인 가운데 이름만 올려놓고 실제 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이 수치의 절반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건설경기 위축으로 건축 및 설계회사들의 수는 크게 줄었다. 건설 회사들은 지난해 324곳에서 293개로 9.56%나 감소했다. 또 학원은 지난해 852곳에서 올해 787곳으로 7.62%가, 식당도 351곳에서 337곳으로 3.98%나 줄었다.
이밖에도 미용실은 지난해 191곳에서 올해 186곳으로 2.6% 감소했고, 한의원도 지난해 148곳에서 125곳으로 15.5%나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보험업소는 271곳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267곳)이었으며 이삿짐 및 택배업소들도 231곳으로 지난해(223)와 큰 차이가 없었다.
뉴욕 한인경제인협회의 정재건 회장은 “한국일보의 업소록 분석 결과는 뉴욕 한인사회의 비즈니스 규모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유용한 정보”라며 “경기 불황이지만 무비자 시대가 열린 만큼 내년에는 한인 비즈니스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일보 업소록에 포함된 한인 비즈니스의 수는 각종 사회단체와 종교단체 등과 세탁소와 델리 등 미국인 대상 업소들을 제외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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