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라미레스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돌아갈 수도 없는 마당에 LA 에인절스도 등을 돌려 ‘블루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됐다.
LA 에인절스가 마크 테셰이라를 놓쳤어도 매니 라미레스에는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
에인절스는 매니와 같은 강타자만 하나 잡으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메이저리그의 그 어느 엘리트 구단도 두렵지 않을 전력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인절스의 토리 리건스 제너럴 매니저(GM)는 23일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매니는 ‘천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리고는 “최근 재계약한 후안 리베라가 출장 시간만 늘려주면 성적을 낼 선수라고 본다. 그리고 구단의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다”며 “매니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라고 선언했다.
매니와 테셰이라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곧 LA의 두 구단끼리 경쟁하게 만들어 매니의 몸값을 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에인절스가 이 같은 자세를 취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리건스 GM은 개럿 앤더슨과 재계약할 가능성도 낮고 바비 아브레유, 팻 버렐, 애덤 던 등을 불러들일 의사도 없는 등 몸값만 높고 나이 든 외야수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에인절스 외야수 토리 헌터는 테셰이라가 에인절스를 떠난 것에 대해 “지난 주 전화통화를 하며 그가 다른 팀으로 갈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때 ‘에인절스로 돌아오고 싶지만 구단에서 더 좋은 대우를 해 줘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해가 잘 안 가는 말이었다. 8년간 1억6,000만달러면 내 생각엔 상당히 좋은 대우였다”고 말했다.
에인절스가 정작 손을 턴 것이라면 LA 다저스 이외 매니를 원하는 팀이 거의 없는 상태다. 테셰이라 협상 때 ‘이용’ 당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에이전트에 의해 다시 한 번 끌려들 가능성이 있지만 자유계약 시장 사정은 다저스에게 유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매니에 2년간 4,500만달러 패키지를 제안했다가 보라스가 “오퍼다운 오퍼는 아직 받지 못했다”며 대답도 안 하고 버티자 일단 그 오퍼를 철회한 상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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