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WBC대표팀 감독(가운데)이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제2회 WBC 대표팀 김인식호 공식 출범
김성한·이순철·양상문·류중일 등 코치진 구성완료
<연합> 내년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이 코치진을 확정짓고 공식 출범했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한 전 KIA감독, 이순철 전 LG감독, 양상문 롯데 2군감독, 류중일. 강성우 삼성코치, 김민호 두산코치를 대표팀 코칭스탭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표팀 코칭스탭은 12월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와 합동 회의를 열고 WBC에 출전할 1차 엔트리 45명을 결정한 뒤 연말까지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표팀이 내년 3월5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WBC를 꼭 100일 앞두고 공식 출범하기까지는 진통이 적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두산 감독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룩한 김성근 SK감독이 각자 사정을 이유로 고사하는 바람에 KBO는 지난 5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2006년 제1회 WBC 4강 기적을 일궈낸 김인식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재추대했다.
고심 끝에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김재박 LG감독, 조범현 KIA감독과 김시진 히어로즈감독을 코치로 기용해줄 것을 KBO에 요구했지만 이들이 팀 사정을 들어 난색을 보이면서 대표팀 출범도 벽에 부딪혔다. KBO조차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 파문 와중으로 중재역할을 상실하면서 WBC 대표팀 공식 출범은 기약없이 미뤄졌다. 결국 김인식 감독이 최대 쟁점인 코치진 구성에서 ‘프로야구 현역 감독안’을 철회하고 전직 감독-현역 코치로 양보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늦게나마 대표팀 닻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김감독은 “당초 내정한 6명이 코치로 참여하지 않으면 맡지 않을 생각도 했지만 시민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며 대표팀을 맡아 달라고 요청해 마음을 바꿨다. 국가가 있어야 야구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팀 전력에 대해선 “올림픽 등을 지켜볼 때 공격은 제1회 WBC때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투수력은 류현진, 김광현 등 젊은 투수들이 있지만 경험 면에서 낫다고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대표팀 합류 여부로 최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찬호와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해선 “최근 둘 모두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나눴는데 박찬호는 계약 여부에 따라 합류할 수 도 있고 이승엽은 최근 몸 상태나 팀 내 역할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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