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단 와카마쓰(오른쪽)가 19일 기자회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신임감독으로 소개되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아메리칸 감독을 사령탑에 올려 화제다.
매리너스는 18일 구단 역사상 14번째 감독으로 지난 시즌 오클랜드 A’s의 벤치코치로 활약했던 일본계 미국인 단 와카마쓰(45)를 임명했다. 인터뷰한 7명 후보 중 선두 주자로 거론됐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벤치코치 조이 코라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감독 경력은커녕 빅리그 선수 경력도 18경기에 불과한 커리어 마이너리거에게 지휘봉을 쥐어준 것.
올해 팀 페이롤이 1억달러가 넘는 팀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100패의 수모까지 당한 매리너스는 2002년 시즌을 끝으로 루 퍼넬라 감독이 떠난 후 와카마쓰가 밥 멜빈, 마이크 하그로브, 잔 매클라렌, 짐 리글맨에 이어 벌써 5번째 감독이다.
선수 시절 캐처였던 와카마쓰는 1991년 화이트삭스에서 18경기를 뛴 것만 빼고는 항상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고 1996년 매리너스의 더블A 팀에서 선수 겸 코치로 뛴 것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그 후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감독생활을 했지만 더블A를 넘어보지 못한 채 2003년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코치직을 제안 받아 이적했다.
와카마쓰는 일본계지만 오리건주 후드리버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일본어에는 능숙하지 못하며 당장 성적을 내야한다는 것을 알고 팀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마쓰는 1983년 이후 최다 101패(61승)를 당한 팀을 맡은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어린 팀으로 좀 자극을 주면 당장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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